흔히 말하는 모태솔로, 왜 연애를 못하는 걸까요? 완전 모태솔로는 아니더라도 20대 중반이 넘어갈 때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하고 썸에서 끝나거나, 소개팅을 나가도 번번이 애프터를 받지 못하는 분들.. 계시죠? 이 글에서 그런 분들도 모두 모쏠남자로 칭하겠습니다. 물론 모태솔로의 연애 못하는 이유는 남성분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쏠여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내용이에요. 하지만 이번 글의 주제는 모태솔로 남성분들의 문제점!! 모쏠남자가 연애하기 힘든 이유에 대해 알아볼게요.
1. 나 자신 객관화 부족에서 오는 지나치게 높은 기준
지난 [여친만들기, 실패 없는 여자 꼬시는법]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나 자신 객관화 하기'입니다.
연애를 시작하기 어려운 이유 중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나 자신을 객관화하지 못해 상대를 보는 기준이 너무 높은데 있을 수 있어요.
너무 직설적인 말일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인데 나 자신의 상태에 비해 여자를 보는 눈이 너무 높은 겁니다.
물론 이건 남성분들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오늘의 주제는 '모쏠남자'이니 남성분들 기준으로 이야기해 볼게요.
연애가 어려운 남자분들의 대부분이 이런 얘기를 하십니다.
저는 외모 많이 안 봐요. 그냥 여성스러운 스타일..? 아나운서나 승무원 같은 스타일이면 좋겠어요. 너무 마르거나 너무 뚱뚱한 것보다는 적당히 운동하고 건강미 있는 여자가 좋아요. 어느 정도 능력 있고 집안도 좋으면 좋겠어요. 부모님께 뭔가 물려받을 수 있으면 더 좋고요. 너무 무뚝뚝한 사람보다는 적당히 애교도 있고, 사근사근한 스타일이 좋아요. 저 키우느라 고생하신 우리 부모님께 딸처럼 잘 해드릴 수 있는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위에 얘기한 부분은 당연히 모든 남성들의 이상형이 될 수 있는 여성상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예쁘고, 몸매 좋고, 능력도 집안도 좋고, 애교 많고, 당신의 부모님을 본인 부모님처럼 생각할 여자가 본인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충분히 있으신가요?
'나 자신 객관화하기'를 반드시 해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모든 것이 완벽한 이성을 찾겠다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2.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조급함
행동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개인의 성격적인 특징은 상대가 보았을 때 관찰 가능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분석되고, 이해될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여러분의 성격은 실제로 여러분이 가진 내면적인 특징에 의해 규정되기보다는, 어떠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행동 패턴에 의해 이해될 수 있다는 뜻인데요.
흔히 '뚝딱이'라고 하죠. 이성 앞에만 가면 평소에 안 하던 행동이나 말이 튀어나와 실수를 연발하는 분들 있으실 거예요. 이런 경우 평소에는 그렇지 않은데, 뚝딱거리는 행동과 실수에 의해 상대가 나를 판단하고 실제와 다르게 오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뚝딱거리는 행동의 이유는 바로 '조급함'에서 나옵니다.
소개팅이나 선 자리, 또는 관심 있는 이성 앞에서 조급한 마음을 가지는 순간, 더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평소보다 더 오버하게 된다 든지, 상대가 하는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고 내가 해야 할 말만 생각하다 상대의 기분을 오히려 상하게 한다 든지, 상대의 마음은 아직 서로를 알아보는 단계인데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이 사람과 함께하는 먼 미래를 그리고 있어 상대방을 부담스럽게 한다 든지 하는 실수가 일어날 수 있어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죠.
상대의 마음을 얻는데에도 어느 정도 시간과 여유를 두고 꾸준히 나의 진정성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섣부른 판단
연애가 어려운 사람들 중에는 상대와의 관계를 성급하게 결정하려고 하는 성향을 가진 분들이 많아요. 이는 앞서 말한 '조급함'과 이어지는 문제입니다.
썸, 연애, 결혼에 대한 글을 올리는 익명의 커뮤니티 게시물들이 캡처되어 SNS에 돌아다니는 거 다들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시죠?
병원에 갔는데 여자 간호사가 친절하게 웃으며 내가 던진 농담을 받아줬어. 단 두 마디였지만 티키타카가 너무 잘 됐는데, 요즘 결혼식장 어디가 괜찮아? 회사 동료가 내 생일날 축하한다고 기프티콘 보냄. 나한테만 준 거 같은데 이거 썸이지?
물론 이런 글들이 다 진지하게 올린 글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중 절반은 웃자고 하는 얘기겠지만, 현실에서 정말로 이와 같은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소개팅에 나가서도 성급하게 관계를 결정하려고 하거나 상대의 마음을 넘겨짚어 잘 될 일도 망쳐버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어제 소개팅녀가 말도 잘 통하고 소개팅 내내 분위기도 좋았는데, 헤어질 때 아이는 몇이나 낳고 싶은지, 우리 집안은 어떤지 물어봤더니 연락이 없어.
조급한 마음과 섣부른 판단에서 오는 실수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일어납니다. 연애까지 가지 못하고 썸에서 관계가 자꾸 끝나버리는 것도 높은 확률로 이렇게 성급한 태도 때문에 여자분들이 부담을 느껴 멀어지는 경우가 많죠.
연애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는 단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첫 만남에 분위기가 너무 좋았더라도, 이 여자도 나한테 호감이 있구나 하는 확신이 들더라도 성급하게 관계를 결정짓거나 너무 빨리 상대에게 미래에 대한 확답을 받으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앞서 말했듯이 모든 관계의 시작에는 적절한 거리와 시간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4. 주변의 말에 잘 휘둘림 or 주변 얘기 절대 안 듣는 경주마
모쏠남자가 여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하면 주변의 가족, 친구, 동료들을 포함한 자칭 연애 전문가들이 합심해 이래라, 저래라 조언을 빙자한 참견을 할 가능성이 높아요.
물론 유경험자들의 조언을 새겨듣고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하는 말에 지나치게 휘둘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모든 관계가 그렇지만 특히 남녀관계에는 당사자들 빼곤 100% 알 수 없는 법이에요.
내가 딱 들어보니까 그 여자 별로다. 더 가까워지기 전에 그만둬. 스펙이 그게 다야? 네가 너무 아까운데. 소개팅에서 그렇게 리액션이 없었다고? 너한테 관심 없는 거 같은데
이런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물론 이런 조언이 진짜 맞을 수도 있겠지만, 전적으로 이 말만 듣고 섣부르게 상대를 판단하거나 상대는 아직 생각 중인 것뿐인데 미리 절망하고 관계를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라면 더더욱 자신감이 부족해 '상처받기 전에 정리해야지' 라고 생각해버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생각이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전적으로 남들 말만 듣고 판단한 거라면 진정으로 본인이 원하는 방향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내 연애, 내 결혼은 남들이 해주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진짜 들어야 하는 조언도 귀를 닫고 절대 듣지 않는 경우인데요.
정말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상대를 직접 만나보고 잘 알게 되었을 경우 제3자의 눈으로 볼 때 보이는 큰 문제점이 있다거나, 콩깍지에 씌어 내 눈에는 보이지 않던 치명적인 단점을 발견했다거나 했을 때는 무조건 부정하지 말고 들어 볼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이미 상대에게 마음이 커진 상태로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관계를 다시 생각하는 것 가체가 쉽지 않은 일인 것을 알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려는 노력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언젠가는 터질 문제를 안고 관계를 지속했다가는 시간만 버리고 나중에 더 큰 아픔을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모쏠남자, 여자친구가 왜 안 생길까요? 모쏠남자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소 직설적이고 뼈를 때리는(!) 글이었을 수 있지만, 여러분들의 모쏠탈출을 응원하며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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