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 밖을 나서기 전 내 스타일 상태 점검하셨나요?
'이 정도면 훌륭하지'하고 자신감 있게 나오셨나요? 물론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면 좋습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면 오늘 글을 읽으면서 내 상태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노 답 패션! 저 멀리 100미터 밖에서 걸어와도 한눈에 알아보고 도망가고 싶게 만드는 패션 딱 정리해 드립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옷을 고르고 입으시나요?
편한 옷? 몸에 자신이 있어서 몸을 드러내는 옷? 나만의 스타일로 입는 옷?
다양한 기준들로 옷을 고르고 입고 계시겠죠. 이런 기준들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기준이 내 분위기, 내 체형과 어울리는 스타일인지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럼 하나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과시형
① 몸매 과시형
왼쪽 1, 2 : 몸에 맞지 않는 핏 / 오른쪽 1,2 : 몸에 맞는 핏
요즘 남자들도 건강, 몸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벌크업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건강해 보이고, 체격도 좋아 듬직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과유불급', 뭐든지 지나치면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고생~고생해서 근육을 키워놓고 드러내기 위해 너무 과한 스타일을 하면 주변으로부터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내 몸이 아름다워서 보여주고 싶어' 하실 수도 있겠지만, 꽉 끼는 옷은 근육과 실루엣이 그대로 부각되어 작은 옷 입어서 숨 막혀 보입니다. 이럴 땐 아주 살짝만이라도 좋습니다.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살짝만 여유 있는 핏으로 입어도 충분히 멋진 실루엣과 부담스럽지 않고 건강한 몸을 드러내실 수 있습니다. 여자들은 대놓고 드러내는 스타일보다는 은근하게 드러나는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② 재력 과시형
왼쪽 1, 2 : 재력 과시형 / 오른쪽 1,2 : 은은한 스타일
재력 과시형은 남자분들이 봐도 아실 겁니다. '내가 큰맘 먹고 명품 샀는데 티가 나야지!' 로고가 크게 박혀 있다거나, 여기저기 명품이라고 알려주는 듯한 정신없는 로고, 로고, 로고... 아무리 좋은 명품을 입어도 내가 그에 맞는 매너를 갖추지 않으면, 명품도 싸구려 같아 보일 수 있습니다. 좋은 명품(사람)은 스스로 드러내지 않아도 기품이 흘러넘칩니다. 명품을 꼭 입고 싶다! 하시면 포인트로 하나만, 그리고 은은하게 드러내주시는 거 잊지 마세요!
2. 투 머치 형
① 과도한 색
왼쪽 1, 2 : 과도한 색 / 오른쪽 1,2 : 포인트 색
저기 멀리 1km 밖에서도 보일 듯한, 어떤 주제의 옷인지 모르겠는 오만가지의 색이 옆에 있는 사람까지 부끄럽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또한 밤에 손전등으로 써도 될 것 같은 형광패션.. 흔히들 '깔 맞춤'이라고 하죠. 색을 맞추는 건 좋은데, 그 색이 강렬한 원색에 가깝다면 누구도 옆에 있기 부담스러워할 겁니다. 깔 맞춤을 하고 싶다면 '톤 온 톤(같은 색상 다른 톤)'으로 톤을 달리해주거나, 조금 부드러운 색상으로 해주시는 게 좋겠죠. 나는 강렬한 색이 좋다 하시면(*형광색 제외), 상의나 하의, 또는 액세서리 등 하나에만 포인트로 주고 나머지를 무채색에 가깝게 색을 빼주시거나, 로고, 프린팅 등 적은 면적에 활용해 보세요. (*형광색은 적은 면적에도 지나치게 튀는 색이기 때문에 가급적 상의나 하의 전체로 입으시는 것보다는 로고나 프린팅 포인트 정도로 추천합니다.)
② 과도한 액세서리
왼쪽 : 과도한 액세서리 / 오른쪽 : 심플한 액세서리
과도한 액세서리는 재력 과시형과 비슷한데, 고가의 액세서리를 자랑하고 싶어서 여러 가지를 한 번에 쓴다면 그것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담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액세서리끼리 서로 다른 소재와 디자인, 룩과 매치가 안 되는 액세서리들은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남자는 심플하게, 핵심만 하나 드러내는 게 더욱 세련돼 보이고 잘 차려입은 티가 납니다. 액세서리를 좋아한다면 오늘 내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을지, 그에 맞는 액세서리 한두 개만 활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③ 과도한 콘셉트(마네킹 인터셉트)
과도한 콘셉트
옷 입는 걸 어려워하시는 분들 중에 마네킹이 입은 스타일 그대로 구매하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무난한 디자인과 스타일이라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무난한 스타일이 아닌, 나랑 어울리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단지 좋아 보여서, 멋져 보여서 콘셉트가 확실한 스타일을 그대로 활용하다가는 과해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개성이 강해서 옷을 입을 때마다 콘셉트를 확실하게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여자들은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남자를 전부 싫어하는 게 아니라 독특한 취향이 있는 스타일을 싫어합니다.
3. 룩에 맞지 않는 아이템
왼쪽 1, 2 : 룩에 맞지 않은 아이템 / 오른쪽 1,2 : 룩에 맞는 아이템
'오! 이 아이템 멋져 보인다!' 운동하고 친구 만나러 가는 길에 '지갑, 핸드폰 따로 따로 들고 다니기 귀찮으니까 클러치나 하나 들고 가자'
혹시 연상되는 스타일 이미지가 있지 않으신가요? 한동안 짤로 많이 돌아다니던 언더아머 운동복에 명품 클러치+양말+슬리퍼 스타일입니다. 마냥 웃을 일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룩에 맞지 않는 아이템을 잘못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러치도 그중 하나인데, 클러치는 남자분들이 소지품을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좋은 아이템 중 하나지만 상황에 맞지 않게 활용하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소재나 디자인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보통은 비즈니스맨들이 비즈니스 룩과 함께 활용을 한다거나, 잘 차려입은 스타일에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운동복에 명품 클러치는 정말 언밸런스한 조합이죠. 잘못하면 일수가방 됩니다. 신발과 양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캐주얼한 복장에 정장구두, 그 위에 드러나는 발목 양말 조합은 어디서 많이 보시지 않으셨나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은 마주치는 스타일 중 하나입니다. 스타일의 초점을 하나로 맞춰주세요. 구두를 신을 거면 그에 맞는 차려입은 룩을, 캐주얼하게 입으실 거면 로퍼나 운동화 등의 가벼운 스타일의 신발을! 양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구두 위로 발목 양말이 삐죽 튀어나온 걸 여자들이 봤을 때 정말 패션에 대한 센스가 없구나 싶은 포인트 중에 하나입니다. 덧버선을 신어서 양말이 신발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거나, 정장용 양말을 신어서 발목 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주는 걸 추천합니다. 양말 선과 바지밑단 선이 간신히 만나는.. 애매한 길이는 피해주세요! 양말도 패션의 일부입니다. 이런 작은 아이템들도 오늘 내가 입는 스타일의 결을 같이 맞춰주세요.
4. 철(유행) 지난 패션
철 지난 패션
사진만 보셔도 바로 아셨을 것 같아요. 이 스타일은 연령대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내가 젊었을 때 멋져 보였던, 젊은 감성 살려보고자 활용하시는 분들 많은데 제목 그대로 철이 지난 패션입니다.
유튜브 '피식 대학'
요즘 유튜브 피식 대학의 '05학번 이즈 히어'라는 코너를 보시면 한 번에 이해가 가실 겁니다. 패션은 돌고 돌지만, 정말 기본 중에 기본 아이템이 아닌 이상 유행하는 아이템들은 시기가 지나면 촌스러워집니다. 유행을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이미 지난 패션으로 촌스러움을 어필할 필요도 없겠죠.
여자들은 남자가 자신의 스타일과 무드를 잘 알고 자신에게 맞게 꾸민 스타일을 선호하지, 과도하게 꾸민 스타일이나 자신의 상태도 모른 채 대충 입는 스타일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보신 내용을 토대로 옷장을 한번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위에 알려드린 노 답 패션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스타일을 생각보다 잘 활용하고 계셨을 수도 있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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